새로운 항해의 시작

매일 아침 로그인과 동시에 쏟아지는 메일, 메신저 알림, 그리고 끝없이 반복되는 데이터 정리 업무.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정작 '이 단순한 작업을 왜 반복하고 있을까'라는 회의감이 드는 순간, 우리는 업무의 본질적인 목적지를 잃고 표류하기 시작합니다.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이라는 거대한 기술의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 지금, 이 변화의 물결은 단순한 위기가 아닌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있는 기회의 바다이기도 합니다. McKinsey Global Institute(2024)에 따르면, 기업 내 반복 업무의 약 60~70%는 현재 기술 수준에서 자동화가 가능한 영역으로 분류됩니다. 문제는 기술의 부재가 아니라, 이를 현장에 적용하는 실행력의 차이입니다.

'2026 AX 등대 프로젝트'는 바로 이 실행의 간극을 메우기 위한 아티언스의 전사적 AI 혁신 프로그램입니다. "어두운 바다의 등대처럼, AI 활용의 길을 비추다"라는 슬로건 아래 시작된 이 여정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구성원 모두가 반복 업무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 문화의 전환점을 만들고자 합니다.

AX 등대 프로젝트란 무엇인가?

AX 등대 프로젝트는 부서별 현장 과제를 AI로 해결하는 단기 집중 프로젝트(30~60일)를 운영하고, 그 성공 사례를 전사로 확산시키는 아티언스의 조직 단위 AI 혁신 프로그램입니다. 개인 차원의 AI 활용을 넘어, 조직이 함께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실행 체계를 갖추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단, 이 프로젝트는 경영진이 과제를 지정하는 하향식(Top-down) 방식이 아닙니다. 핵심은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입니다. 현장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를 구성원 스스로 발굴하고, AI를 활용해 그 해답을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최고의 학습이 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Gartner(2025)가 AI 전환 성공 기업의 공통 특징으로 "기술 도입 자체보다 현장 주도의 문제 정의와 자발적 실행 문화"를 꼽은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등대 프로젝트의 핵심 구조:

  • 비전: AI 기술을 활용해 어두운 바다를 비추는 등대처럼, 명확한 AI 활용의 방향을 제시
  • 목표: 구성원이 직접 비즈니스 문제를 정의하고 AI로 해결책을 만들어내는 성공 사례 창출
  • 확산: 개별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을 전사 자산으로 축적하고 공유

우리의 길을 밝힐 8개의 등대: 주요 과제 소개

이번 여정의 구체적인 출발점은 각 부서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자발적으로 제안한 8개의 핵심 과제입니다. 반복 업무의 비효율을 개선하는 것부터 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굴하는 것까지, 각 현장이 직면한 고유의 Pain Point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1. AI QA 자동화 : 1.5일의 업무를 2시간으로

대시보드 SEO 액티비티 QA 업무는 난이도 자체는 높지 않지만, 과거 히스토리를 파악하기 위해 숙련 인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대표적인 비효율 영역이었습니다. 담당자가 1.5일(12시간)을 매달려야 하는 이 업무에 Gemini Pro 기반의 AI 자동화 솔루션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AI가 페이지 정보를 추출하고, 가이드와 비교 판단하며, 다국어 해석까지 수행함으로써 업무 시간을 단 2시간으로 단축(83% 효율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 바이브 코딩(Vibe Coding): 비개발자도 개발자가 되는 시대

'바이브 코딩'은 개발 지식이 부족한 비개발자도 Vertex AI, Firebase Studio와 같은 구글 생태계 도구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실제 프로그램으로 즉시 구현하는 프로세스를 의미합니다. 전사 구성원을 대상으로 AI 활용법을 체계적으로 훈련하는 사내 표준 교육 코스(Lab)로 운영되며, 5단계 교육 플로우(시나리오 부여 → 개념 학습 → 마이크로러닝 → 피드백 → 챌린지)를 통해 실무 문제 해결 능력을 체득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바이브 코딩이 조직에 가져올 핵심 가치는 세 가지로 정리됩니다. 첫째, 코딩 문법(Syntax)을 몰라도 프롬프트 설계만으로 프로그램을 구현할 수 있는 아이디어의 즉각적 실현입니다. 둘째, 문제 정의부터 UI 설계, AI 연동까지 한 곳에서 수행하는 One-Stop 프로세스입니다. 셋째, 비개발자가 데이터에 직접 접근함으로써 분석과 보고 단계를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의사결정의 가속화입니다.

3. 데이터 분석 자동화: 입력 즉시 인사이트 도출

데이터를 입력하는 즉시 종합적인 분석 결과를 시각화하여 제공하는 자동화 솔루션도 준비 중입니다. Hybrid AI Engine(Python Code Interpreter + LLM)을 활용해 정형·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하고 리포트 초안을 자동 완성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료 탐색 시간 80% 단축, 기초 데이터 가공 시간 83% 단축, 리포트 포맷 준수율 100% 달성을 목표로 하며, 주니어 인력의 분석 역량 상향 평준화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4. 업무 요청 자동 정리: 보이지 않는 비용을 잡다

전화, 메일, 메신저 등 여러 채널로 흩어진 업무 요청 사항을 AI가 자동으로 취합하고 요약·분류하여 검증 가능한 To-do list를 생성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업무 정리 시간 90% 단축, 요청 누락 건수를 월 2건 미만으로 통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수치적 성과를 넘어, 실무자의 업무 관리 스트레스 감소와 원활한 인수인계라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가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5. 자연어 SQL 쿼리 생성: 데이터 접근의 장벽을 낮추다

복잡한 데이터 구조로 인해 특정 숙련자에게 집중되던 SQL 쿼리 작성 업무를 자동화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자연어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정확한 SQL 쿼리를 자동 생성하는 플랫폼을 구축하여, 쿼리 작성 시간 80% 단축(건당 30분 → 5분)과 오류율 66% 감소(월 10회 → 3회 미만)를 목표로 합니다.

6. 시맨틱 파인더: 키워드가 아닌 '의미'로 검색

사내 여러 저장소에 흩어진 문서를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술 기반으로 의미 검색하는 시스템입니다. 기존 30%에 불과한 검색 정확도를 85%까지 향상시키고, 주당 검색 시간을 1.8시간에서 0.7시간으로 60%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7. 텍스트 기반 DB 검색: SQL 없이 데이터에 접근

비개발자도 자연어 질문이나 키워드만으로 데이터베이스에서 필요한 정보를 직접 검색하고 추출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차트 및 대시보드 자동 생성 기능을 통해 데이터 기반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지원합니다.

8. AI 헬프데스크: 24시간 응답하는 사내 지식 창구

NotebookLM을 활용해 사내 규정 및 문서 기반의 24/7 즉각 응답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답변 정확도 95% 이상, 처리 시간 90% 단축을 목표로 하며, 담당자 부재와 관계없이 일관된 업무 지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처럼 8개 프로젝트는 단순 자동화를 넘어, 비정형 데이터에서 의미를 추출하고 비개발자의 기술 접근성을 확장하는 두 가지 축으로 수렴합니다. 개별 과제에서 목표하는 80~90%의 효율화가 전사적으로 확산된다면, 조직 전체의 업무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혁신을 위한 여정: 단계별 목표

등대 프로젝트는 아이디어를 실체로 만들고, 그 가치를 단계적으로 입증해 나가는 3단계 로드맵으로 운영됩니다.

1단계: 기술 검증(PoC, Proof of Concept)

"이 프로젝트가 실제로 작동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단계입니다. 각 과제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집중합니다. 이 단계에서 주목할 정책이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구현에 실패하더라도, 그 원인을 철저히 분석한 'Lesson & Learn' 보고서를 제출하면 성과로 인정한다는 점입니다. 이는 구성원에게 "실패에 대한 두려움 없이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실패의 기록조차 조직의 데이터 자산으로 축적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2단계: 활용 검증

"이 프로젝트가 구성원들에게 실질적인 효용 가치가 있는가?"를 현장에서 검증하는 단계입니다. PoC를 통과한 과제를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하고, 사용자 피드백을 수집하여 실효성을 판단합니다.

3단계: 가치 입증

"시간이나 비용이 얼마나 절감되었는가?"를 수치로 증명하는 단계입니다. 각 프로젝트의 정량적 성과를 측정하고, 성공 사례를 전사에 확산시키는 것이 핵심 목표입니다.

특히 1단계에서 PoC 실패까지 성과로 인정하는 정책은,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을 조직 차원에서 제도화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작게 시작하고, 빠르게 검증하며, 확실히 확산한다"는 린(Lean) 혁신 방법론의 원칙을 3단계 구조 안에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마무리: 등대는 이미 켜졌습니다

2026 AX 등대 프로젝트는 몇 개의 자동화 도구를 도입하는 사안이 아닙니다. 비정형 데이터에서 의미를 찾아내고, 바이브 코딩으로 누구나 문제 해결자가 되며, 실패조차 자산으로 축적하는 문화를 통해 조직 전체의 업무 체질을 전환하는 실험입니다.

이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는 기술이나 시스템이 아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에 달려 있습니다. 반복 업무에서 확보된 시간을 어떤 고부가가치 업무에 투자할 것인가, 그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지금 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