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난 19년 SEO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다 지금은 AI 검색 바다에서 물놀이 하며 AI 검색(GEO) 전략을 연구하고 있는 Yunheec 입니다.

지난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진행되고 있는 SEOWeek 2026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iPullRank에서 주최하는 이 행사는 전 세계 검색/AI/디지털 전략 전문가들이 모이는 자리로, 올해가 두 번째 개최 입니다.

SEOWeek가 다른 SEO/GEO 컨퍼런스와 사뭇 다르게 진행 됩니다. 가장 두드러지는 차별점은 단일 트랙(Single-Track) 4일 4테마 구성이라는 점입니다. 4일이 각각 Sience(과학), Psychology(심리), Ecosystem(생태계), Future(미래)라는 명확한 컨셉을 가지고 있고, 30분~40분으로 압축된 세션 40여개를 모든 참석자가 함께 듣는 구조입니다.

Real Insights. Real Experiments. No Recycled Decks (재탕된 슬라이드는 없다!)

위 슬로건처럼, 표면적인 팁을 늘어놓는 자리가 아니라 검색 시스템 내부의 작동 원리를 깊이 파고드는 자리입니다.
지금 검색 시장은 지난 25년간 우리가 알던 SEO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이 변화의 속도와 깊이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마케팅 의사결정의 출발점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컨설팅 현장에서 만나는 클라이언트분들 중 많은 분이 "AI 검색이 중요하다는 건 알겠는데, 정확히 무엇이 어떻게 바뀌는 건지" 명확하게 그림을 그리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컨퍼런스의 반이 종료된 시점에서 AI 검색 시대의 변화 지형을 한눈에 보실 수 있도록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DAY 1 - Science: AI 검색의 매커니즘

DAY 1의 컨셉은 "Science" 였습니다. AI 검색이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모델 내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다루는 자리였습니다. Microsoft의 Krishna Madhavan, iPullRank의 Mike King, MarketMuse의 Jeff Coyle 등 검색 엔지니어 출신 스피커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10개 세션을 관통하는 핵심 메세지를 세 가지로 압축해 보겠습니다.

Key Message 1. 검색은 "페이지 랭킹"에서 "그라운딩(Grounding)을 위한 증거 선택"으로 근본이 전환 된다.
AI 검색은 더 이상 페이지 단위의 랭킹 게임이 아니라, 패시지(Passage)/청크(Chunk) 단위의 의미 정렬 게임 입니다. Microsoft의 Krishna Madhavan은 "SEO는 페이지가 랭킹되도록 최적화하는 것이고, GEO는 증거(Evidence)로 선택되도록 최적화하는 것"이라고 명확히 구분했습니다. 전자는 한 번 선택되면 끝이지만, 후자는 사용자의 질문이 여러 개의 하위 질문으로 펼쳐지는 쿼리 팬아웃(Query Fan-out)을 거치며 반복적으로 평가받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개념이 적격성(Eligibility)입니다. AI 검색에서는 "검색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2페이지로 밀리는 것이 아니라, 그냥 검색이라는 우주에서 사라집니다. 😅😅😅 후보군에 들어가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콘텐츠라도 영향을 미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할 것은 "내 콘텐츠가 AI 시스템에 접근 가능하게 노출되어 있는가"라는 기본 조건입니다.

Key Message 2. AI 가시성의 핵심은 '콘텐츠 양'이 아닌 '의미적 일관성과 데이터 연결성' 이다.
AI 시스템 안에서 브랜드는 추상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수학적 객체(Mathematical Object)로 존재합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풀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AI는 우리가 발행하는 모든 콘텐츠 조각을 다차원 공간상의 좌표로 변환합니다(이를 임베딩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우리 사이트의 모든 좌표를 평균낸 중심점을 계산하는데, 이것이 바로 센트로이드(Centroid)입니다. AI는 사용자의 쿼리도 같은 공간의 한 좌표로 바꾼 후, 그 좌표와 가장 가까운 센트로이드를 가진 사이트를 우선적으로 후보군에 넣습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이런 겁니다. 만약 우리가 운영하는 사이트의 절반은 'SEO 컨설팅'에 관한 콘텐츠이고, 나머지 절반이 '날씨'나 '맛집' 같은 무관한 콘텐츠라면, 우리 브랜드의 센트로이드는 'SEO 컨설팅'의 정중앙이 아니라 그 사이 어디 모호한 지점에 위치하게 된다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정작 SEO 컨설팅 관련 질문에는 더 일관된 다른 사이트가 선택됩니다. 콘텐츠를 더 많이 만든 게 오히려 가시성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낸 셈입니다. (이 주제는 개별 포스트로 컴백하겠습니다!! 너무 재밌어요!! 👍)
따라서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더 많은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명확한 중심점(Distinct Centroid)을 갖는 것입니다.

Key Message 3. 측정과 도구는 '비지니스 임패트의 언어'로 구축해야 한다.
AI 검색 시대에 정확한 트래픽 측정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한 통계에 따르면 'AI 유입 트래픽의 약 70%가 GA4의 'Direct(직접 유입)' 버킷에 잡힌다'고 합니다. 어디서 들어왔는지 추적이 안 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정확성(Accuracy)' 대신 '정밀성(Precision)'에 집중하는 변화가 필요합니다. 또 한 가지 인상 깊었던 점은, iPullRank의 Mike King의 "AI 시대에는 SEO 전문가가 직접 도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 부분이었습니다. 메인 전문성이 있는 사람만이 정말 쓸모 있는 분석 도구를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는데요. 너무 동의하는 부분이며 AI 코딩 도구가 보편화된 지금, 이는 더 이상 엔지니어만의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DAY 2 - Psychology: AI 검색 시대의 사용자와 인간

DAY 2의 컨셉은 'Psychology'였습니다. 검색 메커니즘 자체보다, 그 검색을 사용하는 인간의 행동·심리·조직 변화에 초점을 맞춘 자리였습니다.

Key Message 1. 사용자 행동은 'Default Effect'에서 'Delegated Choice'로 이동 한다.
핵심 개념은 위임된 선택(Delegated Choice)입니다. 우리가 ChatGPT나 Perplexity에 "어떤 제품이 좋아?"라고 묻고 그 답을 그대로 받아들일 때, 그 결정은 더 이상 우리의 것이 아닙니다. 모델의 학습 데이터, 프롬프트 설계, 그리고 학습된 편향이 만든 결정이며, 사용자는 그것을 자신의 결정처럼 인식합니다. McKinsey는 2028년까지 약 7,500억 달러의 소비가 AI 검색을 거쳐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리 브랜드가 그 답변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사용자는 우리 브랜드의 존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Key Message 2. 가시성(Visibility)만으로는 부족하다 — 신뢰(Believed)와 선택(Chosen)이 가치를 만든다
AI 검색에서 '진정' 승리하기 위해서는 "Seen → Believed → Chosen"이라는 프레임워크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이는 것만으로는 가치가 만들어지지 않으며, 사용자가 우리 브랜드를 믿고(Believed), 결국 선택해야(Chosen) 비즈니스 성과로 연결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의 사례로, 'Best of' 셀프 추천 리스티클(우리 브랜드를 1위로 올린 비교 콘텐츠)을 만들어 전통 검색 노출을 끌어올린 한 SaaS 회사가, 정작 ChatGPT의 추천에서는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는 사례가 소개되었는데요, AI는 사람들이 실제로 무엇을 신뢰하는지를 학습합니다. 즉, Reddit·커뮤니티·실제 사용자 리뷰처럼 인간이 자발적으로 만든 신호를 읽어내고 참고 하므로 셀프 추천 내용을 담은 콘텐츠는 살아 남기 어렵다는 겁니다.
믿을 수 있는 콘텐츠는 어떻게 만들수 있을까요? AI 콘텐츠 제작 시 70%의 시간을 '컨텍스트 레이어(Context Layer)'에 투자해야 합니다. 컨텍스트 레이어란 브랜드 진실, 가이드라인, 핵심 메시지의 정합성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무너진 상태에서 AI로 콘텐츠를 양산하면, 모델은 신호가 아닌 노이즈만 학습하게 됩니다.

Key Message 3. AI 시대 인간의 역할은 '10-80-10 프레임워크'와 '영향력 갭'으로 재정의된다.
AI는 중간의 80%(패턴 매칭과 실행)를 처리하고, 인간은 양 끝의 20%(첫 10%의 전략·방향 설정과 마지막 10%의 판단·품질 검증)에 집중해야 한다는 프레임워크입니다. AI가 갖지 못한 세 가지가 있다고 했는데, 취향(Taste),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능력(Right Questions), 그리고 현실의 맥락을 읽는 능력(Real-world Nuance)입니다. 이 세 가지가 AI 시대 인간 전문가의 차별화 포인트입니다.

마무리 - DAY 3 & DAY 4를 기대하며

여기까지 SEOWeek 2026의 DAY 1과 DAY 2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두 날 모두 단순한 SEO 팁이 아니라, AI 검색이 만들어내는 근본적인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인상 깊었습니다.

이어지는 DAY 3와 DAY 4는 또 다른 컨셉으로 펼쳐집니다. DAY 3 'Ecosystem'은 엔터프라이즈, 이커머스, 미디어 등 산업별 수직 시장(Vertical) 전략에 초점을 맞춥니다. 거시적인 메커니즘을 산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DAY 4 'Future'는 대화형 검색 플랫폼의 미래와 Google 너머의 진화하는 검색 생태계, 그리고 GEO의 향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됩니다.

DAY 3와 DAY 4의 내용은 다음 글에서 이어 정리해 공유드릴 예정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SEO·GEO를 함께 고민하시는 분들께 이 글이 작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AI 검색이라는 새로운 지형 위에서 우리 브랜드의 자리를 지키고 확장하는 여정에, 늘 함께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